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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 지고 ‘푸켓’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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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시장이 바뀌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태국 여행의 간판 여행상품이었던 방콕, 파타야가 그 위세를 잃어 가고 푸켓이 새로운 스타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파타야가 ‘지는 별’이라면 올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서 푸켓은 ‘뜨는 별’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 푸켓 좌석 늘고 드라마 홍보까지

푸켓의 선전은 목적지 자체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매력과 상품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돼 왔었다. 여기에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운영된 전세기로 안정적인 좌석 공급이 이뤄져 왔고 수요 증가에 맞춰 신규 전세기 투입 등 공급이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춰줬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현재 푸켓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각각 주 2회 운항하고 있고 푸켓항공과 오리엔트타이항공도 각각 주 2회와 3회 전세기 운항을 하고 있다. 좌석 수로 따지면 주당 3300석 이상이 공급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각종 드라마를 통한 푸켓 지역의 홍보 또한 판매를 늘리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M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의 푸켓은 자리를 채우기는 했지만 과정이 어려웠던 반면에 올해는 일찌감치 8월 중순까지 좌석 판매가 마무리 됐을 정도로 안정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 파타야 쇼핑 없어 적자만 가득

반면 방콕·파타야 상품은 계속해서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물론 항공좌석이나 여러 면에서 절대적인 숫자야 아직도 압도적이지만 내용면에서는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우선 학생 단체들이 늘어나면서 제주도화 되는 경향이 발생하고 있으며 기존 패키지 여행에서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재방문객들이 개별여행을 선호하는 추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허니문 시장도 방콕·파타야 상품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터무니 없는 지상비에 쇼핑마저 줄어들면서 랜드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태관광진흥협회에서 최저 지상비를 요구하며 단체행동을 결의하는 일이 되풀이 되는 것도 결국 그만큼 파타야 시장의 체력이 허약해졌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한태협은 지난 달 방콕·파타야 상품에 대해 1급 호텔 기준으로 3만원 이상의 지상비(1만5,000원 가량의 현지 공항세 포함)를 지켜줄 것을 요구했지만 시장의 외면 등으로 연기 됐다.

■ 푸켓 시장 파타야 전철 피해야

푸켓 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한편에서는 머지않아 시장이 망가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푸켓의 경우 1급 호텔을 이용하는 3박5일 상품의 지상비가 7~9만원(현지 공항세 포함)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이 지상비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다.

지상비 인하 경쟁과 쇼핑이나 선택관광에 대한 집착이 계속 커지면서 호텔 수영장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 기형적인 여행상품이 돼 버린 파타야의 전철을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11월을 넘어서고 유럽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푸켓도 객실난을 걱정해야 하는 데다 지금처럼 계속 관광객이 늘어나면 가이드가 부족해지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문제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A랜드사 관계자는 “파타야는 10단체를 받으면 5단체에서 적자가 나고 2단체가 본전, 3단체에서 흑자를 보는 상황으로 이제는 한약 등 대박의 꿈을 버려야할 때”라며 “파타야의 교훈을 되새겨 푸켓에서는 현지부터 반성하고 변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남 기자
gab@traveltimes.co.kr
발행일   2004년 8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