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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질 높은 뉴질랜드 관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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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기획] 한층 질 높은 뉴질랜드 관광을 만난다
 
17.jpg 뉴질랜드 관광 산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뉴질랜드 최대 관광 교역전 ‘트렌즈(TRENZ) 2004’가 지난달 27일 크라이스트처치 스카이 시티에서 성대한 막을 내렸다. 이번 트렌즈는 지난해 사스, 이라크 전쟁 등으로 전세계 관광 산업이 어려움을 겪은 후 처음 개최된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올해 트렌즈 행사에는 약 450개 뉴질랜드 관광업체 셀러들과 각국에서 모여든 400개 업체 바이어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에서도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관광 등을 비롯한 12개 여행사 실무 담당자들이 바이어로 참석해 사전에 약속된 뉴질랜드 관광 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트렌즈 기간 사전 상담 예약 건수만 3만여 건에 달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장으로 다시 한 번 입지를 굳혔다. 셀러와 바이어간 상담은 각 업체당 15분씩 진행됐으며, 예정된 시간이 지나면 벨이 울리는 등 행사 진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시스템들이 눈에 띄었다. 한편 오프닝과 폐막식에는 마오리족 및 인기가수 공연이 펼쳐지는 등 뉴질랜드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 지난해 사스 등 악재 불구 성장세

뉴질랜드는 지난해 전세계적인 관광 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3.5% 성장률을 기록, 21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다. 작년 한 해 사스, 이라크 전쟁 등과 같은 관광 악재가 전반기 내내 지속됐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눈에 보이는 성장률만큼이나 향후 뉴질랜드 관광 산업에 대한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또한 관광객들이 지출한 금액도 전년대비 4% 가량 증가해 64억 달러에 달하는 관광 수입을 기록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이웃한 호주 관광객들이 총 관광객 수의 약 1/3 가량을 차지했다. 지난 한 해만 호주 관광객 76만명이 뉴질랜드를 방문했으며, 이들이 뉴질랜드에서 쓴 돈은 약 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도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며 전년대비 9% 성장률을 기록해 전체 성장 곡선에 한 몫을 보탰다.

한국 시장 경우 사스 등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11만명이 뉴질랜드를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아시아 제 1시장인 일본이 주춤하는 사이 한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것이 특기할만 하다. 아울러 한국과 인도 시장 내에도 개별 여행객을 비롯한 고가 수요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뉴질랜드 관광청 월리 스톤(Wally Stone)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조류 독감 등 여러 어려움들이 많지만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아시아 시장이 성장한 요인은 항공편 증가가 매우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한층 질 높은 관광 상품 보급

이같은 성장을 발판으로 뉴질랜드는 앞으로 한층 질 높은 관광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매치 메이커(Match Maker)를 통한 인터액티브 트래블러(Interactive Traveler) 마케팅으로 관광객 입맞에 맞는 꺼리들을 발굴해 맞춤식으로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한국 시장에 대한 리서치 조사가 마무리됐으며 이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한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관광 패턴과 연계 상품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뉴질랜드는 최근 다양한 액티비티(Activity)를 내세운 체험 관광에서 더 나아가 자연, 문화, 음식, 와인 등 뉴질랜드 모든 것을 관광 상품과 연계시키기 위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퀄마크(Qual Mark) 제도를 업그레이드시킨 퀄마크 익스클루시브(Qual Mark Exclusive)를 운영할 예정이다.<관련기사 5월31일자> 혼 마크 버튼(Hon Mark Button) 관광 장관은 “지난 2년간 약 250만 달러를 들여 도입한 퀄마크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되었다고 본다”며 “뉴질랜드 관광 질 향상을 위해 이번에 추가로 50만 달러를 투자해 퀄마크 익스클루시브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퀄마크 익스클루시브는 퀄마크 제도를 한층 발전시킨 것으로 기존 5성급 숙소들 중 여러가지 기준에 따라 해당 숙소들을 선정, 뉴질랜드 관광청이 보증하는 말 그대로 최고 숙박시설로 인증받게 된다. 이번 퀄마크 익스클루시브 시행은 정부가 나서 뉴질랜드 관광 수준과 질을 보다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를 확연히 나타내고 있다.

크라이스트처치 글·사진〓정은주 기자
eunjury@traveltimes.co.kr


■ 인터뷰

월리스톤 뉴질랜드 관광청 회장

“소비자 욕구에 맞춰 나갈 터”

뉴질랜드는 지난해 전세계적인 관광 악재속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3.5%에 이르는 실적을 나타냈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지난 몇 년간 관광 부분에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리며 이제 낙농 국가에서 완연한 관광 국가로 그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관광청 월리 스톤 회장은 “뉴질랜드 자체가 청정 자연 관광지들로 이루어진데다 지난 5년간 글로벌 마케팅으로 내세운 ‘100% 퓨어 뉴질랜드’ 전략이 서서히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겸손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답을 내놨다. 이에 덧붙여 월리 스톤 회장은 “지난해는 사스와 이라크 전쟁, 테러 등으로 사실 힘든 한 해였다. 올 초에도 한 때 아시아 지역에 조류독감이 확산되는 등 거듭 고비를 겪긴 했지만 모두가 합심해 이러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이는 향후 관광 산업이 더욱 발전해나가는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열린 올해 트렌즈에 대해 그가 갖는 의미는 다소 각별하다. 월리 스톤 회장은 “전 세계 관광 업계가 몇 번의 시련을 겪으면서 관광 산업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헤쳐나가기 위한 의지들을 강하게 하고 있다”며 “트렌즈 참가자들 또한 서로간 함께 발전해나가기 위한 노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엿보인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관광청은 앞으로 소비자 욕구에 부응하는 관광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국가 및 대상별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이들이 뉴질랜드 관광에 가장 관심있어 하는 것들을 파악, 적극 상품에 반영하고 육성시켜나갈 방침이다. 월리 스톤 회장은 “최근 한국 시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이를 분석한 자료가 곧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행일   2004년 6월 17일